어제 교회에 다녀와서 아내에게 기분 좋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떤 자매님하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저에게 전해달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을 하셨다고 합니다.
“권사님께서 우리와 같이 있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몹시 힘이 듭니다.
연회에서 비록 담임목사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더라도 왜곡된 진실이
철사줄 피듯 쭉 펴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담임목사가 이러한 일들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는 것은 더 더욱 아닌지라, 갑갑한 마음으로 한순간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무너져가는 교회를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어 그동안
함께 했던 믿음의 성도들도 하나 둘 교회를 떠나고 있고,
교회에 가면 된장인지 뭔지 구별도 못하고 담임목사 옆에 붙어 계신 분들을 보면
이젠 불쌍도 합니다.
이 교회에서의 영적 신앙생활은 이제 끝이 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쉽게 마음이
정리가 안 되는 것은, 그동안 함께 해왔던 많은 교우들을 외면하기가 어렵고,
그렇게 잘 해보려고 열심을 냈던 이 교회에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교회 안에서 시선을 둘 곳도 없고, 친교 시간에 어디에 앉아야 할지도
망서려지는 이러한 교회를 왜 계속 다녀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자매님의 한마디 위로가 저의 존재 의미를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교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오히려 외면 당하고 배척 당할 지라도,
저를 바라보고 있는 성도님들이 계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 교회에 출석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은 자
03/13/2012 at 5:42 오후
서로 힘을 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것이 아름다운 그리스도인 입니다.
죽을 힘을 다하여 인내하십시다.
ycnjc62
03/13/2012 at 10:29 오후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껌딱지처럼 끝까지 붙어서 어떻게 되는지 보시겠다고…